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로그)을 추적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의 지능 수준이 높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우리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학습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지능은 계약업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게 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인력보다 훨씬 높다"며 "(AI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메타는 미국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에 모델역량계획(MCI)이라는 추적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마우스 움직임이나 클릭, 키 입력 등을 수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앞서 전한 바 있다.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가 '업무용 AI'(AI for Work) 개발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 수집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들이 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 직원은 이를 지도·검토·개선 등만 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메타 내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와 평가 자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측은 수집된 데이터를 성과 평가와 모델 훈련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며 '민감한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와 같은 업무용 AI 시스템이 완성되면 SW 개발자 등에 대한 인력 감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AI는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할 능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타는 최근 직원 10%에 대한 감원을 발표했으며, 추가 구조조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예고했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최적 인원 규모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 "알 수 없다"며 "AI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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