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에 이란전 '대박'…"미군 실시간 평가·맞춤형 대비 기회"

입력 2026-05-02 15:34  

북중러에 이란전 '대박'…"미군 실시간 평가·맞춤형 대비 기회"
AI 정밀공습·신무기 과시에도 미사일 소진·저가드론 위협 노출
"중러, 대만·유럽 유사시 활용"…"북, 핵보유 필요성 절감했을 듯"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 전쟁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에 미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지원하는 정밀 공습 등 미국의 신형 무기를 관찰하는 동시에,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얼마나 빨리 소진되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란의 저가 드론이 미국의 철통같은 방어망을 위협한 점이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서 "중국이 이번 전쟁을 통해 '저비용 소형 정밀 유도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유사시 중국이 이란과 유사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단기간에 값비싼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핵심 탄약을 대량으로 소모하며 군수물자 보급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쟁에 사용된 미군의 주요 탄약 7종 중 4종의 재고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방어용 미사일을 완전히 보충하는 데만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의 적대국들에 맞춤형 대미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WSJ의 진단이다.
특히 중국은 이란 무기에 포함된 중국산 부품과 기술이 미국의 첨단 무기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의 드론 기술이 미국의 패트리엇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첨단 요격 시스템을 어떻게 무력화하는지 지켜보며 귀중한 데이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 드론에 의해 사드 레이더가 파괴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란과 유사한 드론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미군 무기체계의 교전 양상을 분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향후 유럽과의 충돌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이란 전쟁이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높은 대미 협상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북한은 핵무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교훈"이라며 미사일이라는 '재래식 방패'로 시간을 벌며 핵 개발을 추진한 북한의 전략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 개시 이후 미군은 이란 내 1만3천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고 주요 군사 시설을 초토화했다.
이 과정에서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 등 신무기를 처음으로 실전 투입하기도 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탄약 재고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군수산업 시스템에 큰 숙제를 던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미국의 적대국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