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 즉시 점령 가능…해안에 링컨호 세우면 항복할 것"

입력 2026-05-03 08:23  

트럼프 "쿠바 즉시 점령 가능…해안에 링컨호 세우면 항복할 것"
쿠바 "트럼프 위협은 중대한 범죄행위"…국제사회에 대응 촉구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 군대는 쿠바를 거의 즉시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동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언급한 뒤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 해안 100야드 앞에 세우면 항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에너지와 국방, 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에 관여한 인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도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권 침해나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되는 쿠바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사하면서 압박을 강화해왔다.
현재 쿠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공급 봉쇄 때문에 사회 전반에 불안과 위기감이 확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쿠바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중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을 위험하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아무리 강력한 침략자라도 쿠바에서 항복을 얻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미국의 조치는 쿠바 국민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자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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