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안에 핵 사안 안 담겨, 종전에만 초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서 제시받은 14개항의 종전안에 대한 답변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IRIB 방송,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은 미국의 의견을 검토 중이며, 검토를 마치면 이란의 답변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14개항 제안은 전쟁을 종식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제안에는 핵 사안이 담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관련한 주장도 언론의 허구"라고 일축했다.
미국의 답변 내용에 따라 양국의 대면 협상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은 직접 종전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한 뒤 논의가 교착에 빠졌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안했던 9개항 종전 조건에 대한 역제안으로 14개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란은 ▲ 전쟁 피해 배상 ▲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 이란 주변 지역 철군 ▲ 해상봉쇄 해제 ▲ 대(對)이란 제재 해제 ▲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 호르무즈 해협의 새 메커니즘 구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핵심 요구로 내세우지만, 이란은 일단 종전부터 합의한 뒤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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