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미군 철수 가능성에 "동의 안해…의무 지켜와"

입력 2026-05-04 22:45  

멜로니, 미군 철수 가능성에 "동의 안해…의무 지켜와"
이번 주 로마서 루비오 美국무 만날 듯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가능성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은 내게 달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같은 조치를 검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중 약 5천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하기로 했다고 이달 1일 발표했다.
이탈리아에는 작년 말 기준 1만2천6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이란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항상 의무를 이행했다"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때조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틀 안에서 행동해왔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7일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멜로니 총리에게도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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