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벵골주 여당 간부 보좌관, 차 타고 이동 중 괴한 총격으로 숨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사상 처음 승리한 지역에서 여야 지지자의 충돌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 4명이 숨졌다.
또 한밤에 여당 고위 간부의 보좌관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여야 지지자들이 충돌했다.
이 폭력 사태로 인도 연방정부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지지자 2명과 서벵골주 기존 집권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지지자 2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BJP 서벵골주 간부인 사믹 바라차리아는 AFP에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우리 당원 2명이 살해됐다"며 "(우리 당은) 평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TMC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과 AFP 인터뷰에서 "서벵골주에 있는 당 사무실 여러 곳이 공격받았다"며 "(당원 2명이) 잔혹하게 살해됐다"며 고 주장했다.
전날 밤에는 세벵골주 콜카타 인근 마디암그람 지역에서 BJP 고위 간부인 수벤두 아디카리의 개인 보좌관 찬드라나트 라트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디카리는 차기 주 총리로 유력한 인물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보좌관과 함께 있지 않았다.
인도 경찰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며 "오토바이를 탄 가해자들이 피해자가 탄 차량을 강제로 멈춰 세운 뒤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에 함께 탄) 다른 2명도 다쳤다"며 "아직 가해자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체포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도 방송 NDTV는 라트 보좌관이 괴한들이 쏜 총알 4발 중 3발에 맞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BJP는 라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격이 TMC 지지자들에 의해 벌어졌다고 주장했지만, 명확한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TMC는 BJP의 주장을 부인하는 듯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TMC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폭력과 정치적 살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자를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BJP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서벵골주 주의회 선거에서 총 294석 가운데 207석을 확보해 80석에 그친 TMC를 사상 처음으로 이겼다.
서벵골주는 모디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마마타 바네르지가 2011년부터 주총리를 맡아 장기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야당 텃밭'이다.
그러나 바네르지 주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격 미달 유권자를 걸러낸다며 수백만 명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BJP가 100석 넘게 훔쳐 갔다"고 주장했고,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당 간 갈등이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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