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세계시장 SNE리서치 조사…중국업체는 성장세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 제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17.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입지가 축소됐다.
작년 동기 대비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0.1% 줄어든 20.3GWh, SK온은 10.2% 감소한 9.0GWh였다. 삼성SDI도 5.3GWh로 27.7% 축소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29.6%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 감소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리비안과 지프 등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면서 탑재량 감소 폭이 확대됐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을 중심으로 공급했으나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폭스바겐 ID.4의 판매 급감도 배터리 탑재량 축소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Y·YL 판매 증가와 기아 EV4 등 신규 모델 출시에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르노와 스코다의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도 성장세에 반영됐다.

글로벌 업체 가운데서는 중국 CATL이 32.0% 늘어난 39.7GWh를 기록하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33.8%로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3%로 2위를 유지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점유율 9.6%로 SK온(7.7%)과 파나소닉(7.7%), 삼성SDI(4.5%)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주요 비중국계 업체들은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며 "북미·유럽 중심 고객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과 고객을 다변화하는 한편, 전기차 외 수요처를 확대하며 수익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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