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삼성전자 2대노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입력 2026-05-08 10:25  

[고침] 경제(삼성전자 2대노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삼성전자 2대노조 "최승호 위원장, 교섭배제 협박성 발언"
전삼노 "입막음 태도 우려" 사과 요구…노노갈등 확산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가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 위원장으로부터 사측과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3대 노조가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며 공문을 보낸 데 이어 2대 노조까지 나서면서 최대 노조와 나머지 노조 간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전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에 '조합원 의견 수렴 활동에 대한 교섭 배제 협박성 발언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는 1만7천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삼성전자 2대 노조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3천여명이다.
공문은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전삼노에서 세트(완제품) 사업 부문인 DX(디바이스경험) 소속 조합원을 대변하는 이호석 지부장의 현장 소통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삼노는 "이는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조합원 대표자의 직무를 위축시켜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 노조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던 전례에 이어 이제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조직 간 신뢰를 회복할 전향적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과반 노조로서 특정 부문을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와 DX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에 대해서는 1인당 6억원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도 DX 부문에 대해선 별다른 요구를 내놓지 않으면서 노노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2천300여명 규모의 삼성전자 3대 노조로서 DX 중심인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이하 동행노조)은 "노조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했다.
이어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상대로 교섭 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공문에서는 "초기업노조가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비하했다"며 사과도 요구했다.
이들은 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을 '어용노조'라고 폄하했으며, 최승호 위원장은 초기업노조 SNS에 의견을 낸 조합원들에 대해 "동행노조냐"며 제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내외 갈등이 이번에는 같은 DS 중심의 2대 노조 전삼노로까지 확대한 가운데 초기업노조 조합원 이탈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때 7만7천명을 넘었던 조합원이 노노 갈등 본격화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 하루 최대 1천명 가까이 이탈하면서 최근에는 7만3천여명으로 감소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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