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압박받는 트럼프 "일정기간 연방 휘발유세 없앨 것"

입력 2026-05-12 04:55  

유가 상승 압박받는 트럼프 "일정기간 연방 휘발유세 없앨 것"
의회 승인 사안…미 언론 "시행돼도 소비자 혜택 미미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대(對)이란 전쟁 개전 이후 유가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연방 휘발유세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휘발유세 중단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일정 기간 연방 휘발유세를 없앴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 휘발유세 중단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미국에서는 휘발유에 갤런당 18센트, 경유에 갤런당 24센트의 연방세가 붙는다. 1갤런은 약 3.8리터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전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0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연방 휘발유세 부과가 중단된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CBS 인터뷰 이후 백악관 행사에서 "작은 비율이긴 하다"면서도 "어쨌든 돈 아니냐"고 했다.
2월 28일 시작된 이란전쟁은 11주 차에 접어들었고 종전 협의가 계속해서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가 금세 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이 보낸 수정종전안을 '쓰레기'라고 부르며 휴전이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할 정도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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