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7월 정상회의에 UAE·카타르 등 걸프 4국 초청"

입력 2026-05-13 23:04  

"나토, 7월 정상회의에 UAE·카타르 등 걸프 4국 초청"
중동 전쟁 와중에 '남부 전선' 강화 구상의 일환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7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걸프 4개국 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청 대상국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이며, 이들 국가의 외무장관에게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나토 공보실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논평을 거부했다.
나토가 이번 정상 회의에 걸프 국가들을 초청하려는 것은 중동 전쟁 와중에 중동과 지척인 이른바 '남부 전선'을 강화하려는 나토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초청된 네 나라는 모두 나토와 중동 국가 간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004년 6월 나토 이스탄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이스탄불 협력 구상'의 회원국이다.
한편,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전례 없이 고조된 직후 열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이란 전쟁, 대서양 동맹 균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돕기 위해 파병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이 거부하자 크게 분노하며 나토 탈퇴를 또다시 거론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철수를 발표하면서 대서양 동맹을 흔들고 있다.
나토는 대서양 동맹에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해 작년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에 이어 올해 정상회의도 규모를 축소해 간소화된 형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정상회의를 과거처럼 빈도를 줄여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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