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美대사 "트럼프, 대만독립 지지 않지만 中강압행위도 반대"

입력 2026-05-20 11:24  

주중美대사 "트럼프, 대만독립 지지 않지만 中강압행위도 반대"
퍼듀 美대사, 미중 정상회담 대만 논의 내용 공개
"트럼프, 시진핑에 '대만 정책 바꾸지 않을 것' 분명히 말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중국의 무력 사용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홍콩·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논의할 당시 자신도 현장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대만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며 "미국은 대만관계법과 미중 3개 공동성명, 6개 보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어떤 형태의 강압적 행동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평화적 방식으로 대만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퍼듀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1979년 이후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다"며 "향후에도 지난 40여년간 유지돼온 미국의 대만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뒤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해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에서는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가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미국 측은 퍼듀 대사의 발언을 통해 대만 독립 반대와 함께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부각하면서 양안 현상 유지 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퍼듀 대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강압적 현상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은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며 양안 주민들이 미래를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강압적인 방식과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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