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상당수 회원국, 우크라 지원에 미흡"

입력 2026-05-21 22:42  

나토 수장 "상당수 회원국, 우크라 지원에 미흡"
"러·벨라루스 핵전력 연합 훈련 면밀히 주시 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상당수 회원국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흡하다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이 "현재 나토 내부에서 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스웨덴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기대 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존재하는 반면, 많은 나라들은 충분히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최근 회원국별로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에 편차가 큰 현실에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하려면 나토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0.25%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할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방안이 실현되면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이 가능하지만, 뤼터 사무총장의 제안은 영국과 프랑스 등 일부 주요 회원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폴리티코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나토 32개 회원국 전체가 이 제안을 수용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간 지원 규모는 현행 지원 규모의 3배에 가까운 1천430억 달러로 늘어난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그 제안은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한 동맹국 사이의 논의를 시작되게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강력하게 싸움을 이어가고, 종국적으로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공평히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싱크탱크 킬 연구소에 따르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과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를 지칭하는 발트 3국, 네덜란드와 폴란드 등의 경우 나토 다른 회원국들보다 GDP 대비 더 많은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 규모에 비례하는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고, 남유럽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적은 금액의 지원에 그치고 있다고 킬 연구소는 지적했다.
한편,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진행 중인 핵 전력 연합 훈련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이날 밝혔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전략미사일 부대, 장거리 항공 전력이 참여한 가운데 잠재적 공격 상황에 대비한 핵전력 준비·운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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