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주문한 F-35, 폴란드에 첫 인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는 미군 병력 5천명을 추가로 보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에 "견고한 동맹 관계를 확인했다"며 환영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 밤(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증파 방침을 밝힌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나는 폴란드와 미국의 동맹을 굳건히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양국 동맹이 "모든 폴란드 국민과 유럽 전체의 안보를 떠받치는 핵심 버팀목"이라며 "훌륭한 동맹이란 협력과 상호 존중, 공동 안보에 대한 헌신에 기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도 "폴란드와 미국의 관계가 몹시 견고하며 폴란드가 모범적이고 철통같은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폴란드 미군 증파를 "당연히 환영한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더 강한 유럽과 나토를 향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국은 폴란드에 추가 병력 5천명을 보낼 것"이라며 자신이 지지하는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당선, 그와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적었다.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독일 주둔 미군 5천명을 줄이겠다고 하자 이 병력을 자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최근 폴란드로 향하던 순환 병력이 4천명 파견이 갑자기 취소되자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을 파악하려 애쓰고 있었다.
폴란드에는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으나 상주 부대 인력은 300∼500명이고 나머지는 6∼9개월마다 교대하는 순환 병력이다.
미국이 폴란드 주둔 미군을 5천명 늘리겠다는 건지, 최근 취소된 순환 배치 병력 4천명 파견을 재개하겠다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미군을 재배치하면서 자국에 병력을 더 보내줄 거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22일 "폴란드가 기존 약 1만명 병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마르친 프시다치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최소 1만1천명이 순환 배치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병력을 약속한 점을 이용해 미국에 더 많은 병력 파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 나토 동부전선 방어 ▲ 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고 수준의 국방비 지출 ▲ 미국산 무기 대량 수입 ▲ 미군 기지 부대시설 등 인프라 지원 ▲ 민족주의 우파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관계를 미군 증강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폴란드 미군 증파는 공교롭게 트럼프 1기 집권 때 주문한 F-35 전투기 인도와 함께 발표됐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기 직전 "폴란드 국기가 그려진 F-35 전투기들이 미국을 출발해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몇 시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폴란드로 날아간 F-35는 트럼프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약 46억달러(6조9천700억원)에 계약한 32대 중 1차 인도분 3대다. 나머지는 29대는 2029년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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