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승무원, 네덜란드서 자가격리 중 확진

입력 2026-05-23 01:00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승무원, 네덜란드서 자가격리 중 확진
보건당국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아"…확진·의심 사례 총 12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통상 설치류를 매개로 감염되는 한타바이러스가 최근 집단 발병했던 대서양 크루즈선의 승무원이 자가 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네덜란드 보건당국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의 승무원 1명이 안데스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승무원은 예방적 차원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고 RIVM은 설명했다.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은 잠복기가 보통 6∼8주로 여겨진다.
RIVM은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에 의문과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새로운 확진자 발생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네덜란드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로써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확진·의심 사례가 사망 3건을 포함해 총 1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과 관련된 국가들에 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을 면밀히 감독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면서 "30개국에서 600명 이상의 접촉자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가 덮친 네덜란드 선적의 고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는 WHO에 집단 감염이 보고된 지 16일 만이 이달 18일 모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입항했다.
처음 집단 감염이 보고됐을 당시 승선한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 중 120여명은 지난 11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해 각국으로 흩어졌고, 배에 남아 있던 승무원 25명과 의료진 2명은 네덜란드에 복귀한 뒤 격리됐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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