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 재고 빠르게 고갈…경제 회복력에 위험 초래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여름철 에너지 대란을 경고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대규모 공급 손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석유 재고가 기록적인 속도로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해상운송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북반구의 여름 석유 수요기를 앞두고 석유 재고가 계속 빠르게 바닥나 에너지 안보, 시장 상황, 광범위한 경제 회복력에 점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불거졌다.
비료 공급도 차질을 빚으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국제기구 수장들은 "많은 국가가 본격적인 파종기에 접어드는 만큼 비료 가격 상승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너지 및 비료 가격 폭등이 저소득 국가에 불균형적으로 큰 타격을 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전날 만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들 국제기구 지도부는 공동 성명을 내고 각국에 에너지 물량 사재기나 수출 통제 등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에 대응해 2주마다 정례 통화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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