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상처만 들춰"…바이든 여사 회고록 홍보 구설수

입력 2026-06-02 04:38  

"대선 패배 상처만 들춰"…바이든 여사 회고록 홍보 구설수
11월 중간선거 승리 매진 필요한 민주당서 "주의 분산"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회고록을 내고 홍보에 매진하면서 2024년 대선 패배의 악몽을 환기시키며 민주당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회고록 홍보차 출연했다가 회고록 출간이 과거의 상처를 다시 들추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백악관 안주인 시절의 일화를 담아 최근 출간한 회고록 '이스트윙에서 바라본 풍경'이 후보 교체의 혼란을 거쳐 패배로 이어진 2024년 대선의 악몽을 민주당에 되살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중간선거 승리를 고대하고 있다. 일들이 잘 풀려 갈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실수에서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이든 여사의 행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선은 곱지 않다.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결집해도 모자란 판에 바이든 여사가 민주당으로서는 잊고 싶은 2024년 대선 패배의 상처를 거듭 끄집어내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여기는 탓이다.
2024년 대선 토론 당시 남편인 바이든 당시 대통령에게 뇌졸중이 온 줄 알고 두려웠다는 바이든 여사의 회고록 내용은 이미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쉬쉬했다는 의혹에 다시 불을 지핀 실정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참모진 상당수는 바이든 여사의 회고록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더구나 민주당은 최근 전국위원회(DNC) 차원에서 대선결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켄 마틴 DNC 위원장은 보고서 공개를 늦췄다가 당내 반발 속에 결국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비난이 일며 내분이 촉발됐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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