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불장, 닷컴버블 정점 때와 기묘하게 닮아"

입력 2026-06-02 15:35  

"미국 증시 불장, 닷컴버블 정점 때와 기묘하게 닮아"
BofA 분석가 "소수 종목 쏠림…거품 붕괴 임박 신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현재 미국 증시의 호황 패턴이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의 상황과 기묘하게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유명 시장 분석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29일 지수 편입 종목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기업은 20곳에 불과했다며 이처럼 짚었다.
인터넷 산업 거품이 극에 달한 2000년 3월 닷컴 버블 정점 때도 20개 종목만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쏠림 현상이 일어나 비슷한 패턴이 읽힌다는 것이다.
하트넷은 "투기적 가격 움직임"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는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버블의 종결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포스트 버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1929년 이후 역대 버블 붕괴 이후 투자자들의 로드맵은 장기 채권, 버블 마지막 몇 달 동안 크게 부진했던 경기 방어주와(또는) 업종 포트폴리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시 랠리는 마이크론과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집중적으로 견인했다. 지난달 마이크론은 무려 88% 급등했고 AMD도 4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4∼5월 25% 급등하며 최근 20년 사이 두 달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강세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랠리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차이인 '등락주선'(ADL)은 지난 3월 말 급등한 뒤 4월 중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하락장 징후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기술주 애널리스트 아리 왈드는 지난 달 23일 보고서에서 "4월 초 급등 이후 증시 내부 지표들이 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CA 리서치가 지난달 23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달 20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55% 정도만 '200일 이동 평균선' 위에서 거래됐다.
BCA 리서치 전략가들은 "미국과 신흥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세는 극히 소수 종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이처럼 좁은 시장 폭은 종종 기저에 있는 주식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