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3월 발병한 홍역이 계속 번져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사망자 7명이 추가로 보고돼 지난 3월 15일 홍역 환자 발생 이후 홍역 및 감염 의심 증세에 따른 총 사망자 수가 601명에 달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사망자 가운데 90명은 홍역 감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날 감염 의심 환자 1천250여명이 추가돼 총 의심 환자수는 8만3천76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의심 환자 가운데 9천191명은 감염이 확인됐다.
인구 1억7천500만여명인 방글라데시 당국은 진단 키트 부족으로 감염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다카 사무소는 수년에 걸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예방접종, 어린이 및 어머니의 영양부족, 낮은 수유비율 등이 이번 홍역 발병 및 확산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행병 학자인 무슈타크 후사인은 아나둘루에 모든 접종 대상 어린이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단기체류하거나 수도 다카의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접종과 영양 프로그램을 포함한 특별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사인은 홍역 확산세를 잡으려면 빈민 지역이나 시골에서 감염자를 격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다카에서 상황이 다소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의심 환자가 다카 이외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대학생 반정부 시위 등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으로 2020년 이후 정기적인 대규모 홍역 예방접종이 실시되지 않았다.
홍역은 감염 후 보통 10∼12일 후 고열과 콧물, 눈 충혈 등의 증세가 이어지고 수일 후 얼굴 등에 발진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폐렴 등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데 생후 9개월과 15개월에 각각 백신을 접종받아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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