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안타레스 SMR '임계' 성공…상용화 핵심 관문"

입력 2026-06-05 12:14  

美정부 "안타레스 SMR '임계' 성공…상용화 핵심 관문"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가속화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기술 이정표가 나왔다.
미국 에너지부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사인 안타레스 뉴클리어(Antares Nuclear)의 원자로 '마크-0'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서 무출력 '임계'(criticality)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계란 핵 연쇄 반응이 외부 개입 없이 스스로 유지되며 안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상태로, 원자로 상용화의 핵심 관문이다.
40년 만에 미국에서 민간이 개발한 비(非)경수로 원자로가 임계에 도달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
이번 시험으로 SMR의 안전 운전이 확인됐으며, 후속 SMR들이 2027년 이후 실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에너지부는 오는 7월 4일까지 최소 3기의 시험 SMR에서 임계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안타레스·오클로·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등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개발·인허가 신속 처리를 지원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행정명령으로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까지 임계 달성을 지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대형 재래식 원전과 SMR 두 가지 모두 전방위적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안타레스 시스템은 아직 상업적 활용 단계와는 거리가 있지만, 임계 달성은 그 목표를 향한 주목할 만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안타레스의 조던 브램블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부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미국 원자력 에너지의 판도를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1년도 채 안 돼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SMR 개발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오클로는 시간외 거래에서 3.4%, 테레스트리얼은 2% 상승했다.
미국 SMR 스타트업들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가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자재 제작 역량과 주단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수주 모멘텀을 앞당기는 호재인 동시에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 원전 산업에 설계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도전으로도 작용한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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