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해군 "러시아 전자전 장비로 경로 이탈" 주장

(로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민경락 나확진 특파원 = 최근 러시아산 드론이 아파트에 충돌해 인명 피해가 났던 루마니아에서 이번엔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영해에서 폭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루마니아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해상 드론이 자폭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의 수색 과정에서 해상 드론 3대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 디지24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콘스탄차 항구와 흑해 해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루마니아 당국은 "폭발한 해상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유형"이라며 "루마니아 군 장비가 아니며 흑해 지역의 훈련에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폭발한 해상 드론이 자국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자전 장비에 의해 경로를 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흑해에서 임무 수행 중 우크라이나 해군의 해상 드론 한대가 적의 전자전 시스템의 영향을 받았다"며 해당 드론이 통제를 벗어나 루마니아 해안 인근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또 추가 사고를 막고자 루마니아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이번 일은 러시아의 공세가 우크라이나에만 위협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산 드론이 아파트를 덮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해에서 또 해상 드론이 폭발하면서 루마니아에서는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달 28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루마니아 갈라치 지역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산 드론이 충돌해 불이 나고 주민 2명이 다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양측의 드론이 길을 잃거나 통신이 끊어져 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 영공을 침범한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아파트에 충돌한 드론과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루마니아 측은 해당 드론이 '러시아산 게란2'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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