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 누출 현상이 악화하면서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베서니 스티븐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변인은 ISS의 러시아 서비스 모듈인 '즈베즈다'의 연결 터널에서 균열로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견돼 이 같은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터널의 공기 누출은 이전부터 인지됐던 것이지만 이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고 스티븐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근 몇 달간 공기 누출량은 하루 1파운드(약 450g) 수준이었으나 이날 2파운드(약 900g) 수준으로 배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NAS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들은 균열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 톱을 사용하려 했고, NASA 측은 이 같은 수리 방식에 반대 뜻을 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분께 우주비행사들에게 구명정 역할을 하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으로 옮기라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프랑스 국적의 우주비행사 4명과 NASA 임무를 위해 ISS에 머물던 러시아 국적 우주비행사 1명 등 총 5명이 대피했다. 톱질 수리를 계획했던 러시아 비행사 2명은 현장에 남았다.
이후 러시아 측이 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NASA는 약 2시간 만에 대피령을 취소하고 우주비행사들에게 임무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내 두 곳의 누출을 감지했으며 첫 번째 누출은 신속히 막았고 두 번째 누출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SS에서 긴급대피 명령은 드물긴 하지만 이전에도 우주 쓰레기 파편과의 충돌 위험이나 공기 누출 속도의 미세한 변화로 발동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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