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형 만족 못해" 액티브 ETF 몰리는 돈…순자산 한달새 15%↑

입력 2026-06-07 07:20  

"지수형 만족 못해" 액티브 ETF 몰리는 돈…순자산 한달새 15%↑
수익률 관건은 '삼전·닉스' 비중…운용사들, 신규 상품 속속 출시
'불장'에 지수 상승률 못 좇아가기도…"초과성과율 등 꼼꼼히 따져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뜨거운 투자 열기 속에서 단순히 지수를 따르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15%가량 불어났고, 자산운용사들은 잇달아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일 기준 15조6천192억원으로, 5월 첫 거래일인 지난달 4일 13조6천3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만큼 운용역량에 따라 지수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패시브 ETF에 비해 보수가 비싸고, 오히려 지수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낼 가능성도 상존한다.
반도체 중심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 액티브 ETF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비중을 높인 상품이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5일 기준 최근 1개월 내 벤치마크(BM·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율을 보면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가 23.48%로 가장 높았다.
이 ETF는 삼성전자(30.10%), SK스퀘어[402340](12.58%), SK하이닉스(10.22%) 등 3개 종목을 50%(시가총액 대비 구성비중 기준) 넘게 담고 있다.
'BNK 주주가치액티브'(22.54%),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18.76%), 'KoAct AI인프라액티브'(14.75%),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13.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ETF들은 서로 다른 기초지수를 따르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유사점이 있다.
반면, 같은 주주가치액티브나 반도체 중심 액티브 ETF라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작거나 하위종목으로 코스닥 기업을 많이 담고 있는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운용사들도 적극적으로 신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TIGER 코스닥액티브',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MIDAS 코스닥액티브', 'KoAct 코스피액티브',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 등 5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됐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워낙 높다 보니 액티브 ETF가 오히려 이를 좇아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5월 4일∼6월 5일 액티브 ETF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가장 높은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23.52%)도 코스피 상승률(23.67%)을 소폭 밑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특정 대장주 쏠림 방식이 아닌 액티브 운용으로 산업 트렌드 변화 맞춰 유망 종목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운용역의 역량이 많이 개입되는 만큼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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