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핵무기에 182조원 지출…북한 1조원 돌파"

입력 2026-06-09 23:06  

"작년 전세계 핵무기에 182조원 지출…북한 1조원 돌파"
반핵단체 추산…"3년치면 전세계 기아 해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지난해 미국과 북한 등 전세계 9개국이 핵무기에 역대 가장 많은 1천190억달러(181조7천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국제 반핵단체가 추산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9개국의 핵무기 지출이 2024년보다 168억달러(25조7천억원) 늘었다며 이같이 집계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92억달러(105조7천억원)로 나머지 8개국을 합친 액수보다 많았다. 미국의 핵무기 지출은 1년 전보다 22% 늘었다.
나머지는 ▲ 중국 135억달러(20조6천억원) ▲ 영국 126억달러(19조2천억원) ▲ 러시아 95억달러(14조5천억원) ▲ 프랑스 77억달러(11조8천억원) ▲ 인도 28억달러(4조3천억원) ▲ 파키스탄 15억달러(2조3천억원) ▲ 이스라엘 12억달러(1조8천억원)▲ 북한 6억5천600만달러(1조13억원) 등이다. 북한의 지출은 전년보다 4% 늘었고 핵무기 지출을 줄인 나라는 1곳도 없었다.
이 단체는 북한의 경우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 군사 예산의 6%를 핵 프로그램에 쓴다는 군축운동단체 글로벌제로의 추산을 토대로 지출액을 계산했다.
지난해 핵무기에 쓰인 돈은 초당 3천768달러(575만1천원)였다. 하루치만으로도 200만명이 한 끼니를 해결하고, 최근 3년치로는 전세계 기아 문제를 없앨 수 있다고 ICAN은 지적했다.
ICAN은 지난해 최소 25개 기업이 핵무기 개발과 유지보수 계약을 새로 맺었고 최소 380억달러(58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수지 스나이더는 "전쟁범죄를 저지르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국민 지원과 의료 등 필수 공공서비스 대신 핵무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 채택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ICAN은 해마다 공식·비공식 핵무기 보유국들의 관련 지출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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