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령 카슈미르서 육군 헬기 추락…탑승자 22명 모두 사망(종합)

입력 2026-06-11 19:19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서 육군 헬기 추락…탑승자 22명 모두 사망(종합)
사망자에 대령 등 간부도 포함…파키스탄군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 육군 헬기가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해 탑승자 22명 모두가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북동부 아자드 카슈미르의 최대 도시 무자파라바드 인근에서 파키스탄 육군 항공대 소속 Mi-17 헬기가 추락했다.
파키스탄 군 당국은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모든 군인이 숨져 생존자는 없다면서도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보안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육군 대령 2명과 소령 1명 등 간부를 포함한 탑승자 2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비행장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며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은 뒤 구급차 여러 대가 현장에 도착해 희생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헬기가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령 카슈미르의 치안 업무를 위해 배치한 준군사조직 요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자파라바드에서는 주말인 지난 7일 지역 사회운동단체 '공동 아와미 행동 위원회'(JAAC)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고, 양측에서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최근 아자드 카슈미르 정부가 JAAC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회원 70여명을 체포하자 반발했다.
다만 파키스탄군은 추락 사고와 최근 시위 사이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동료 군인들은 이날 무자파라바드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참석해 파키스탄 국기가 덮인 희생자들의 관 앞에서 기도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을 실질적으로 지배한다.
양국은 이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1947년 이후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지만, 여전히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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