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뉴스와 TV, 라디오 콘텐츠 부문에서 550명을 감원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BBC는 향후 2년간 5억파운드(약 1조140억원)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면서 1천800∼2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만1천500명인 정규직의 8.4∼9.3%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그 첫 단계로, 1억6천만파운드(3천246억원)를 절감하게 된다고 맷 브리튼 BBC 사장은 전했다.
지난달 취임한 브리튼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절감 규모에는 어려운 선택과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고 단번에 될 수는 없다"며 회사 전반에 걸쳐 고위 간부 10%를 줄이고 기업 부문 700명 감원 등 추가 조정안을 수개월 내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먼로 뉴스 부문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조정안에서 뉴스 부문 감원 규모는 200명으로, 2천500만파운드(507억원)를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뉴스 프로그램 폐지, 고정 진행자 수 감축, 프로그램별 제작진 통폐합 등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BBC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큐멘터리 발언 조작 논란으로 사장이 교체되는 혼란을 겪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거액의 소송에 대응하는 한편, 공공 재정 지원의 근거가 되는 BBC 왕실 헌장 정기 개정과 수신료를 놓고 정부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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