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장관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 레바논에 군대 주둔"

입력 2026-06-21 17:05  

이스라엘 극우장관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 레바논에 군대 주둔"

이스라엘 극우장관 "헤즈볼라 무장해제까지 레바논에 군대 주둔"
"미국이 명시적 요구해도 못 물러나…우리 레드라인 이해하기에 요구 안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후속 협상에서 레바논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극우성향 장관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없이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보수성향 신문인 마코르 리숀과 인터뷰에서 레바논 내에 확보한 안전지대에 몇 년간 군대를 주둔할 것이며, 미국의 명시적인 철수 요구가 있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몇 년간 주둔할 것인지를 묻자 "그렇다. 이는 현재 향후 10년간의 국방 예산 운용을 두고 협상하는 당사자로서 하는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스라엘이 안전지대에 군 초소와 전체 기지를 구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완벽히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할 때까지, 그리고 방어할 수 있는 국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이후까지도 그곳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레바논 주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명시적으로 요구하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레드라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철수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할 때까지 우리는 단 1㎜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총리와 국방부 장관, 그리고 나의 입장이며 우리는 이를 고수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1916년 체결된 사이크스-피코 협정으로 설정된 현재의 국경이 비논리적이며 지형적 특성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이크스-피코 협정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6년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중동 영토를 영국과 프랑스가 분할하기 위해 맺은 비밀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현재의 이라크 남부(바스라·바그다드 주), 요르단, 팔레스타인 및 항구 도시들은 영국령, 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튀르키예 남동부, 이라크 북부(모술 주)는 프랑스령이 됐다.
그러나 이는 민족, 종파, 부족 간의 역사적 배경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직선으로 그어진 국경이어서, 오늘날까지도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내전과 국가 간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헤즈볼라와 이 단체를 지원하는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1조에 명시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 종료'를 근거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군대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의 구속을 당하지 않는다면서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레바논 남부에 군대를 남겨 둘 것이며, 자국군이 공격받는 경우 반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위반을 명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악순환이 종전 MOU 체결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속 회담에서는 레바논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