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수급 변동성? 고점 높이기?…'사상 최고' 코스피 향배는

입력 2026-06-23 08:13  

[마켓뷰] 수급 변동성? 고점 높이기?…'사상 최고' 코스피 향배는

[마켓뷰] 수급 변동성? 고점 높이기?…'사상 최고' 코스피 향배는
뉴욕증시는 S&P500·나스닥 하락…"AI 자본지출 피로감, 순환매 나타나"
"당분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도권 다툼서 수급 변동성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3일 코스피가 간밤 주요 미국 AI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도 전날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첫 9,100선으로 사상 최고치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2조1천505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기관도 3천3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5천465억원 순매도해, 그 규모가 전날(3천555억원)보다 커졌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5.61% 오르고 삼성전자[005930] 보통주는 0.14% 내렸으며, SK하이닉스와 보통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각각 2천80조원과 2천67조원으로 역전됐다. 단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180조원) 시총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시총이 SK하이닉스를 여전히 앞선다.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또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이 커지며 오른 영향도 코스피의 전반적인 상승에 일부 반영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7%, 1.33% 내렸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첫 고위급 회담에서 60일 내 최종 합의 타결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지만, 미국서 올해 기준금리가 3번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더해 주요 기업 이슈가 부각되며 일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과 10월, 12월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bp 오른 4.51%에 거래됐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나스닥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위해 처음으로 200억달러 규모 투자 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16% 넘게 급락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또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코딩 개발을 총괄했던 존 점퍼 부사장이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는 소식에 크게 내렸고,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도 과도한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자본지출 피로감 속에 개별 종목 요인이 유입된 점이 영향을 줬다"며 "특히 미국과 이란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유가가 크게 내리자 기관들은 그동안 과열됐던 대형 기술주 비중을 기계적으로 축소하고 전통 가치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업종 순환매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와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전장 대비 3.31%, 2.32% 내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08% 하락한 가운데 MSCI 신흥국지수는 0.5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4%,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도 각각 0.83%, 0.73%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지수는 2%가량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가 하락, 종전 협상 진전과 AI 관련주 하락 등 여러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앞질렀지만, 단기적으로 상방 재료가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 과열에 따른 고점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며 "당분간 시총 1위를 놓고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여타 업종 또는 코스닥 시장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된 채 시총 1위 주도권 다툼으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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