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눈엣가시' 볼턴 감옥 가나…불법 기밀보유 유죄 인정

입력 2026-06-27 00:38  

'트럼프의 눈엣가시' 볼턴 감옥 가나…불법 기밀보유 유죄 인정

'트럼프의 눈엣가시' 볼턴 감옥 가나…불법 기밀보유 유죄 인정
18개 혐의 중 1건만 인정…검찰과 5년형 이하·225만 달러 벌금에 형량 합의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존 볼턴(77)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직 퇴임후 기밀을 불법 보유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연방지방법원에 나와 기밀 불법 보유 혐의를 인정하고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적용한 18개 혐의 중 1가지를 인정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검찰과 최고 징역 5년형 및 225만 달러(34억5천만원)의 벌금에 형량 합의를 한 상태다.
재판부의 선고가 형량 합의에 구속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은 형량 합의 과정에서 징역형을 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량 합의를 하지 않았으면 최악의 경우 수십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선고일은 10월 28일로 잡혔다.
볼턴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4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다가 경질됐고 이후 2020년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출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간을 막으려다 실패했고 출간 이후에는 회고록 출간 과정의 기밀 수집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인 작년 10월 기밀 취급과 관련한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무죄를 주장하다가 최근 검찰과 1건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기밀문서 그 자체를 보관한 혐의가 아니라 일기 같은 형식으로 기밀을 보유한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나 북한, 쿠바에 대한 강경노선을 유지해온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정책 상 의견차이를 노출하다 2019년 9월 경질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전략을 비판해왔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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