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 전설' 조니 아이브와 협업할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가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와 스마트 안경 부문을 이끌었던 임원을 영입했다.
애플에서 이들 제품을 담당하는 임원인 폴 미드 부사장은 다음 주 애플을 떠나 오픈AI의 하드웨어 부문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드 부사장은 비전 프로 헤드셋 제품 개발팀을 7년간 이끌어왔으며, 내년 출시가 예상됐던 애플의 스마트 안경 제품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아이패드 담당으로 시작해 아이폰 프로그램 총괄을 지냈고, 2017년 비전 프로팀에 합류해 2019년부터 해당 팀을 이끌었다.
미드 부사장이 떠난 이후 비전 프로팀은 플레처 로스코프 부사장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오픈AI에 합류한 이후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동료 조니 아이브 전 수석부사장과 협업하게 된다.
오픈AI는 아이브 전 수석부사장이 창업한 스타트업 'io'를 지난해 5월 65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해 인공지능(AI) 기기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드 부사장의 영입도 이와 같은 하드웨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자 스마트 안경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앞서 전한 바 있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N50'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스마트 안경을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 책임자가 경쟁사로 이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애플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 총괄 앨런 다이가 지난해 12월 메타로 옮긴 최근 사례가 있다.
반면 오픈AI는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이자 생성AI의 기술적 기반이 된 '트랜스포머'의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를 구글에서 최근 영입하는 등 인재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와 애플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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