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바레인에 미사일·드론 발사" 주장…쿠웨이트, 방공망 가동해 방어 나서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이란의 행위에 책임을 물어 이란을 재차 공습하자 이란이 이에 질세라 또 바레인 등 주변국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반격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쿠웨이트 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공망으로 적의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며 방공망 가동 사실을 공개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실제 이란이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한 공격의 일부는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MOU 정상 간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군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민간 선박이 이란에 피격되자 응징 차원에서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또한 27일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이 다시 공격받자 미국은 추가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고, 이란이 이번에 또 반격에 나서면서 재차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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