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도시' 허베이성 슝안신구, IT·신소재 산업에 주력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이른바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83번째 국가 지식재산권보호센터를 설립한다.
29일 중국 관영 과기일보에 따르면 중국 지식재산권국은 최근 신규 지식재산권보호센터의 허베이성 슝안신구 설립을 승인하고, 이 센터가 차세대 정보기술(IT)·신소재 산업 분야의 특허 심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권국은 "전문팀을 구축해 혁신 기업들에게 신속한 사전 심사와 권리 보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약 8개월 뒤 센터가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슝안신구 역시 지역 홈페이지를 통해 "IT·신소재 산업 평균 특허 심사 소요 시간이 70% 단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일보는 현재 평균 15개월 수준인 관련 기간이 센터 설립 후 3개월 이내까지도 짧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식재산권국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특허 평균 심사 기간이 15.5개월로 유사한 심사 체계를 운영하는 국가 가운데 가장 짧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유럽특허청(EPO)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미국의 특허 출원부터 최종 결정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29.4개월이며, 유럽의 작년 평균 심사 기간은 24.9개월이다.
이번 조치는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자체 기술혁신과 지식재산권 보호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는 180만건으로 전 세계 출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미국 특허 출원 건수의 3배를 웃돌았다.
중국은 특허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국에 국가급 지식재산권보호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각 센터는 특허 접수·심사 기관일 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소재 등 지역 전략산업에 대한 재산권 및 권리보호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표적으로 선전은 전자정보·첨단 제조업, 우시는 집적회로(IC), 충칭은 IT·바이오 산업 등을 각각 담당한다.
새로운 센터가 설립될 슝안신구는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2017년부터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다.
덩샤오핑(선전특구)과 장쩌민(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도시 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 곳을 '시진핑 신도시'라고도 부른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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