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지정 항로 외 통과 반대…차단할 것"

입력 2026-06-30 04:04  

이란 "호르무즈 지정 항로 외 통과 반대…차단할 것"
"오만 협력 없어도 호르무즈 관리 방안 독자 추진"
"호르무즈 통항로 재설정 의사 전달…며칠 내 양국 전문가 회담 시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차단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또 다른 연안국인 오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해협 관리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를 통해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계 구축에 협력할 의사가 없다면, 이란이 이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오만측의 준비된 모습(협력 의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향후 며칠 안에 이란과 오만의 전문가들이 이와 관련한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오만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로가 재설정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그러면서 "이란이 지정하지 않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를 이용한 선박의 통항을 반대하며, 이를 차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 5조에는 '이란은 상업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은 이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이 자국에 독점적으로 부여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60일간 이어지는 미국과의 후속 협상 기간이 지난 후에는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서비스를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란은 이런 논리의 연장선에서 상선들이 미국이 지지하는 오만 연안 항로 대신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국제 관습법과 유엔해양법협약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수로에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통과 통항권이 있다고 강조한다.
양국의 이런 MOU 조항 해석 차이는 종전 합의 후 군사 충돌 재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또 다른 연안국인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어떤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