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이스라엘군 철군을 포함한 레바논 분쟁 중단을 미국과의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레바논 남부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방문해 "우리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에게 '이곳을 떠나라, 당신들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경고한다"며 "이는 이란 주도의 '저항 축'의 안면에 날린 강력한 일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남부 레바논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장한 헤즈볼라가 이곳에 머물며 우리를 위협하는 한, 우리도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지칭하면서 "최근 잇따른 전투를 거치며 헤즈볼라가 보유했던 15만 발의 미사일과 로켓 재고 중 단 8%만 남았으며, 9천명의 헤즈볼라 테러리스트가 사살됐다"고 성과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여러분 부하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감지한다면 즉각 행동하라. 기다리지 말고 행동하라. 이는 철칙이다"라고 독려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남부 레바논 보안 구역 방문에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 타미르 야다이 이스라엘군 부참모총장, 슈무엘 벤 에즈라 국가안보회의(NSC) 의장, 가이 마르키제노 군사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로 헤즈볼라의 검증된 무장 해제와 연계된 이스라엘군의 점진적 철수를 뼈대로 하는 기본 협정에 동의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미국의 강요에 못 이겨 기본 협정에 동의했지만, 헤즈볼라의 위협이 계속되면 언제든 다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무장해제를 목표로 한 기본 협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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