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총리, 8개월 만에 사임…'국정 위기' 우려

입력 2026-07-03 23:09  

몰도바 총리, 8개월 만에 사임…'국정 위기' 우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한 알렉산드루 문테아누 총리가 8개월 만에 사임했다.
문테아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총리로서의 임기가 오늘 끝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굳은 확신과 깊은 책임감으로 총리직을 수락했다"며 "더 이상 내 원칙과 확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사임을 선택했다"고 적었다.
친유럽 성향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이끄는 행동과연대당(PAS)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 야당을 제치고 과반 의석을 확보한 이후 경제학자이자 투자 사업가인 문테아누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이날 문테아누 총리의 사임에 따라 내각도 새로 구성하게 됐다.
산두 대통령은 다음 주 각 정파와 협의를 거쳐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하겠다며 새 내각 구성까지는 문테아누 총리와 현 내각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두 대통령은 문테아누 총리에 대해 "어렵지만 필요한 개혁을 시작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몰도바의 길은 바뀌지 않는다. 개혁과 유럽연합(EU) 가입"이라고 엑스에 썼다.
산두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을 열어 "문테아누 총리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제약받았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는 정부를 자신의 판단에 따라 운영할 완전한 자유를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결정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최근 불거진 정부 부패 의혹과 관련지어 국정 운영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임이 최근 항공관제 및 영공 안전을 담당하는 국영기관과 다른 국영기업들의 과도한 임금 지급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비판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몰도바가 심각한 국정 운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정치분석가 비탈리 안드리예브스키의 말을 전했다.
DPA 통신도 산두 대통령의 사촌이 고임금을 받는 자리에 채용된 일 등을 거론하며 문테아누 총리의 사임이 이러한 스캔들과 연관 있다는 언론의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문테아누 총리 사임이 몰도바의 EU 가입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몰도바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 우크라이나와 나란히 EU 가입 신청을 냈으며, 지난달 EU와 가입 협상 첫 단계를 시작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