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고전하자 '서방지원 허브' 공격·확전 위협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의를 시험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향후 몇개월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누군가를 겁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달간이 정말 중대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이런 위협을 잘 인지하고 있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두려워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려는 특히 발트 3국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서방 동맹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폴란드의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거나 군대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격화하고 지상전에서도 진군이 정체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 때문에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와 연료가 우크라이나에 전달되는 최대의 보급 요충지인 폴란드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
앞서 폴란드 언론은 러시아의 공격 계획과 관련해 미국이 폴란드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발트 3국에 속하는 라트비아 언론도 지난달 자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폴란드나 라트비아에서 무력도발을 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나토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는 러시아가 재래식 공격보다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인 동유럽 국가를 공격할 경우 분쟁은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까지 가세하는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나토 동맹의 핵심적 성격을 규정한 나토 조약 5조에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원칙이 명시돼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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