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스라엘은 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 첫 상주 대사를 지명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지난달 보수 성향 야네스 얀샤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이 외교적으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루스 코헨 다르 현 슬로베니아·몰타 담당 비상주 대사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주재 이스라엘 첫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명은 지난달 이스라엘이 슬로베니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이뤄졌다.
외무부는 "수년간 관계가 악화했던 슬로베니아에 대사관 개설 결정은 얀샤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가 구성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1992년 슬로베니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서도 그동안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지 않고 비상주 대사만 임명했다. 이 때문에 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주재 대사관에서 슬로베니아를 겸임해왔다.
특히 최근까지 진보 성향의 로베르토 골로프 전 총리가 이끌던 슬로베니아의 자유운동 정부에서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다음 달 이스라엘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에 대해 극단적 폭력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선동했다며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9월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국도 금지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총선에서 자유운동이 28.6% 득표율로 1당이 되고서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고, 제2당인 보수 성향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중도 우파 정당 2곳과 손잡아 과반 의석을 확보해 SDS 소속 얀샤 전 총리가 다시 총리가 되면서 양국 관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얀샤 총리는 지난달 4일 취임 직후 정부 내 팔레스타인 국기를 제거하도록 명한 데 이어 지난달 11일 네타냐후 총리와 두 이스라엘 장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철회하고 이스라엘과 무기 거래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에는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이스라엘 매체에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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