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타블로이드 언론 소송전서 패소

입력 2026-07-08 01:01  

해리 왕자, 타블로이드 언론 소송전서 패소
데일리메일 발행사 상대 소송…엘튼 존 등 원고 참여
"불법 도청·감청" 주장했지만 법원 "입증 부족"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와 엘튼 존 등 유명인들이 불법 취재를 이유로 영국 데일리메일 발행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7일(현지시간) 두 사람을 비롯해 원고 7명이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번 소송은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들과의 격렬한 법정 공방 속에서 해리 왕자가 제기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소송이었다.
해리 왕자 등은 ANL이 사설탐정과 프리랜서 기자, 자사 직원 등을 동원해 음성사서함(보이스메일)을 불법 도청하고 유선전화를 감청했으며 신분을 속여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ANL은 자사 기자들이 친구나 지인의 제보, 기존 보도나 다른 언론사의 기사 인용 등 합법적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심리 끝에 원고 7명 모두 ANL 소속 매체들이 불법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해당 정보가 사적인 내용이고 ANL이 그 출처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기사들이 불법적으로 취재됐다는 점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는 허용될 수 없는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원고의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시효도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고 결과에 대해 ANL은 "재판부는 기자들의 취재 방식에 대한 증언이 정직했다고 인정했다"며 "성실하게 일해 온 기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오늘 판결로 그들의 결백이 입증됐다"고 환영했다.
이번 판결은 해리 왕자가 2027년 인빅터스 게임(상이군인 국제체육대회) 개막 1주년 기념행사 등을 위해 닷새간 일정으로 전날 영국을 찾은 직후 나왔다. 인빅터스 게임은 군 복무를 오래 한 해리 왕자가 2014년 창설한 대회다
해리 왕자는 이번 영국 체류 중 버킹엄궁에 머물지는 않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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