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병원 가던 삼륜차서 태어난 네쌍둥이 곧 사망…책임 공방

입력 2026-07-09 14:29  

인도서 병원 가던 삼륜차서 태어난 네쌍둥이 곧 사망…책임 공방

인도서 병원 가던 삼륜차서 태어난 네쌍둥이 곧 사망…책임 공방
가족 "구급차 제공 못 받아 사망"…당국 "합병증이 원인"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시골지역에서 한 임신부가 진통을 느껴 삼륜차를 타고 급히 병원으로 가던 중 차 안에서 네 쌍둥이를 출산했으나 신생아들이 곧바로 사망해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가족들은 구급차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게 신생아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지만, 의료 당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서다.
9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HT)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만들라 지역의 한 주민인 라지니 싱가람은 임신 7개월째에 진통을 느껴 개인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에선 임신부의 상태가 위중한 만큼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라지니는 삼륜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삼륜차는 주로 오토바이를 개조한 만든 대중교통 수단으로 앞좌석은 운전석이고 뒷좌석은 승객 2∼3명 정도가 앉을 수 있다.
라지니는 삼륜차를 타고 가던 중 여아 3명과 남아 1명 등 네 쌍둥이를 낳았으나 이들 신생아는 이내 모두 숨졌다.
산모는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사망을 놓고 라지니의 남편 가네시 싱가람은 보건소에서 병원으로 갈 때 구급차 서비스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구급차가 제때 제공됐더라면 애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네시가 구급차 제공을 요청한 대상이 보건소인지 병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의료 당국은 몸무게 1.5㎏정도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미숙아 상태였고 태어난 직후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만들라 지역 행정관인 라훌 도테는 고소장이 접수되면 사건을 조사해 필요할 경우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시골지역에서 의료 비상시 병원 이송 문제가 새롭게 부각됐다고 HT는 짚었다.
인도 시골지역에는 의료 인프라가 부실해 임신부나 신생아가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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