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북중조약 65주년 행사…연회에 '서열 5위' 차이치 참석

입력 2026-07-11 17:55  

베이징서 북중조약 65주년 행사…연회에 '서열 5위' 차이치 참석

베이징서 북중조약 65주년 행사…연회에 '서열 5위' 차이치 참석
11일 기념일 앞두고 전날 연회…"양국 우호협력 관계의 새 장"
박태성 北총리·리창 中총리 회담도…"북중 전략적 공조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맺은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 지도부는 기념행사와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며 전략적 공조와 실질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서열 5위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베이징에서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연회가 열렸다.
차이 서기는 연설에서 "65년간 중조(중국과 북한) 우호는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했다"며 "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 공감대를 전략적 지침으로 삼아 전통적 우정을 계승하고 사회주의 사업과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총리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언급한 뒤 "사회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조중 관계 심화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며 "각 분야 협력을 확대해 조중 우호협력 관계의 새 장을 함께 써 나가자"고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연회 개최 사실은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박 총리는 이어 11일 오전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리 총리는 "현재 국제 정세가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조선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정당한 권익과 국제적 공평·정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양국 최고지도자가 합의한 중요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하고 중조 우호조약 정신을 계승해 고위급 교류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며 실질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양국 발전 전략을 연계하고 경제·무역 교류를 확대하며 의료·보건·교육 등 민생 분야 협력도 심화하자고 밝혔다.
박 총리는 평양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발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며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확고히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측은 전했다.
이어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과학기술, 인문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 협력을 강화해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함께 추진하자고 말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당시 북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서명했다.
한쪽이 외부의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고 있어 북중 관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박 총리가 이끄는 북한 당정 대표단은 조약 체결 6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시 주석은 1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 총리를 만나 "세대를 이어온 우호, 운명공동체, 상호 지원은 중조 관계의 뚜렷한 특징"이라며 "중조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은 양국 국민이 피로 맺은 우의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정치적·법률적 기반"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각국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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