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흑해 항구 공격에…우크라 곡물 수출 능력 30% '뚝'
우크라도 아조우해 러시아 밀 수출 항로 공격
국제 밀 선물가 3% 이상↑…유럽 밀값도 1년만에 최고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계속된 러시아의 흑해 항구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능력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농민단체인 UAC는 전날 낸 성명에서 "오데사 항만의 곡물 수출 능력이 월평균 600만톤(t)에서 400만t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물량의 90%는 남부 오데사 지역의 3개 항만에서 선적된다. 농산물 수출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최대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세계 밀 수출량의 약 6%, 옥수수의 약 11%가 우크라이나에서 재배된다.
오데사 항구는 러시아가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타깃 중 하나다. 공격이 계속되면서 곡물 조달과 선적, 화물 적치 등 곡물 수출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농민단체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철도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2∼8일 오데사 항만에 도착한 화차 수는 전주보다 11% 줄었다. 곡물 수출량도 17% 감소했다.
이날 기준 항만 내 13개 대형 곡물 터미널 중 4개가 곡물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곡물 수출업체인 커널홀딩도 지난 13일 흑해 초르노모르스크항의 곡물 환적 등을 중단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밀 수출의 주요 항로인 아조우해를 집중 공격하면서 국제 밀값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 밀 선물 가격은 3% 이상 급등했다. 유럽 밀 가격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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