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에 특별한 금융 지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2천400만달러(약 360억원)를 선제 지원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중 1천800만달러는 대출·투자, 600만달러는 보조금으로, 로즈 인더스트리스가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에 건설 중인 신규 잠수함 제조시설을 위한 것이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CEO는 이날 한화 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 내 복합단지에서 미 경제방송 CNBC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이제 민주주의의 병기창이 다시 불붙고 있다"면서 국방을 "필수불가결한 것(sine qua non)"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필리조선소를 소유한 한화오션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 여기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에 한화 조선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이곳에서 핵잠수함과 주요 함정의 부품들을 제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화에 특정한 금융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여기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의 이번 지원 계획은 JP모건이 지난해 출범시킨 1조5천억달러 규모 '안보·회복력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경제·국가안보에 핵심적인 조선·에너지·제조 등 산업에 10년간 자금을 대는 계획으로, 올해 유럽으로도 확대됐다.
다이먼은 "앞으로 5∼10년 안에 이곳에서 함선을 건조하려면 전기 기술자, 용접공 등이 30만명 정도 필요하다"며 "현재 이곳에 1만6천명의 근로자가 있는데 향후 5년내 미국 조선업이 다시 활성화되면 이 숫자는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과 이를 뒷받침해온 경제적 기반, 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등 생산능력을 신속히 늘리려면 다년 예산편성 등 조달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또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투자를 꼽으면서도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전체 설비투자 4조달러 가운데 AI 관련이 약 7천500억달러에 달한다며 "티핑포인트(임계점)이 사라진 게 아니라 도달하기 더 어려워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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