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의 대만 위협 공세 일환…깊이 우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PNG)가 자국 내 대만 사무처를 폐쇄하기로 결정하자 대만 정부가 파푸아뉴기니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재검토한다며 대응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파푸아뉴기니와의 경제 교류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파푸아뉴기니산 LNG 구매도 검토 대상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연간 LNG 약 120만t을 파푸아뉴기니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파푸아뉴기니 LNG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저스틴 트카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대만 대표처의 즉각 폐쇄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만 정부는 파푸아뉴기니의 일방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하며 현지 대만 대표처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린 부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대만 측과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파푸아뉴기니의 조치가 중국 정부의 대만 위협 공세의 일환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는 중국 정부가 대만과 전세계 대만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위협적 활동의 또 다른 사례"라며 "대만과 협력하기로 선택한 국가들의 주권적 결정을 훼손하고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주파푸아뉴기니 대만 대표처는 양측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1990년 설립돼 운영돼 왔다.
파푸아뉴기니는 1976년 중국과 수교했다.
대만과는 1999년 대만 측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면서 외교관계를 수립했는데 파푸아뉴기니 정권이 바뀌면서 수교 16일 만에 단교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12개국뿐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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