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폭 피해자 단체 89% "고령화로 인력 부족"

입력 2026-07-19 18:16  

日원폭 피해자 단체 89% "고령화로 인력 부족"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 단체 10곳 중 9곳이 구성원의 고령화에 따른 활동 인력 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조직과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일본 피폭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전국 37개 피폭자 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보도했다.
향후 과제에 대한 질문(중복 응답)에 이들 단체 중 89%가 피폭자의 고령화로 인해 인력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1945년 8월 미군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피폭자가 세상을 떠났고 생존 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작년 3월 기준으로 86.13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히단쿄는 과거 일본 내 주요 지자체 대부분에 단체를 두고 있었으나, 고령화 등으로 인해 11개 지역에서 단체가 해산하거나 활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고령화로 인해 향후 활동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해 논의 후 내년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사무국 인력과 활동 자금 부족'으로 51%였다.
니혼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려는 노력과 피폭 증언 활동을 인정받아 202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수상 이후 일본 내에서 핵폐기에 대한 관심을 "느낀다"고 답한 단체 비율은 76%였다.
반면 국제사회가 핵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노벨평화상 수상 후인 지난해 피폭 관련 증언과 강연 건수는 1천932건으로 수상 전인 2023년보다 625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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