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우승 후 회견…김대호 감독 "다른 LCK 팀들에게 많이 배웠다"
루시드 "카르민코프 팬들 야유, 오히려 투지 불태워"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넘어졌을 때 어떻게 일어나는지가 팀의 기조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패자조에 가는 '넘어짐'이 있어도 더 강해질 수 있었죠"
e스포츠 월드컵(EWC) 우승을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000270](DK)의 '씨맥' 김대호 감독은 19일(현지시간) 결승전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팀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창단 처음으로 EWC에 출전한 DK는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LCK 4팀 중 유일하게 패했지만, 이후 살아남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중국의 BLG와 한국의 젠지를 연달아 꺾었고, 결승전에서는 프랑스 홈 팀 카르민 코프(KC)까지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T1에게는 불균형한 상황에서 게임을 리드하는 방법을, 젠지에게는 빌드업하는 플레이 방식과 교전 포메이션을, 한화생명한테는 과감한 결단 같은 걸 많이 참고했다"라며 "다소 일관성이 없는 지시일 수 있는데, 선수들이 헷갈리지 않고 매 순간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제게 큰 선물이고, 행복이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시우' 전시우는 이날 경기 '한줄평'을 요청하는 질문이 나오자 "씨맥은 명장이다"라고 화답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장 '쇼메이커' 허수는 이번 우승보다 더 큰 무대에서 성공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쇼메이커는 "이번 우승을 동기부여로 삼고 싶다"라며 "LCK 우승이나 월즈(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카르민 코프 팬들의 짓은 응원 문화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루시드' 최용혁은 "대기하면서 야유가 너무 심했다. 근데 이미 그런 문화를 알고 있어서인지, 기분 나쁘진 않았고 오히려 계속 웃음이 나왔다"라며 "무조건 이겨서 '저 야유를 다시 환호로 바꿔야지'라는 생각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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