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데 이어 대만에 향후 5년간 공장 25개를 추가로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공장 신축 부지로 남부 가오슝 차오터우 지역과 타이난 지역, 서남부 자이 지역, 북부 타오위안 룽탄 지역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관련 지역을 관할하는 과학단지 관리국이 해당 부지 계획안을 이미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같은 계획이 미국 공장 증설로 인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와 함께 대만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16일 2분기 법인실적설명회에서 미국 애리조나에 1천억달러(약 148조원)를 추가 투입해 2나노(㎚·10억분의 1m) 이상 최첨단 공정의 웨이퍼 공장 4개 이상과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3나노 공정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만, 애리조나, 일본에 3나노 웨이퍼 공장을 각각 추가 건설하는 동시에 일부 5나노 장비 라인을 3나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M은 CMOS 이미지센서(CIS) 생산에, TSMC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합작회사 ESMC는 자동차 및 산업용 응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에도 계속해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대만 행정원은 최첨단 기술, 최대 제조능력, 완전한 과학기술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대만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미국 측과 정부 간 계약(G2G)의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또 완전한 노드 전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첨단 실리콘 기술인 A14(1.4나노)의 개발 상황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2027년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8년께 양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A13(1.3나노)과 A12(1.2나노)는 2029년께 양산될 예정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한편, 대만 언론은 환경정보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TSMC가 건설한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2기 확장 지역의 2나노 공장 4곳이 매일 필요로 하는 용수량이 신주 지역의 총 용수량의 16∼18%에 달하는 9만8천t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도 매일 필요한 최대 용수량 3만t 가운데 75%는 재생수를, 25%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지난해에만 250만t에 달하는 지하수를 뽑아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뭄 등의 상황으로 인해 상황이 여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용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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