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급락에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23%↓…40조원 아래로

입력 2026-07-20 16:30  

잇단 급락에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23%↓…40조원 아래로

잇단 급락에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23%↓…40조원 아래로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 '뚝'…투자자예탁금도 줄어
"코스피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대형 기술주 실적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이달 코스피 약세장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5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50조3천470억원)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 27조원 수준이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2월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선 뒤 3월에도 3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4월 29조원대로 줄었다. 다만 이후 5월 역대 처음 5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달에도 5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40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7천83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달(10조130억원) 대비로는 32% 급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통과) 우려 등에 조정을 거듭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8,476.48에 달했던 코스피는 이날 6,516.27에 장을 마치며 23%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달 들어 18% 하락했다.
지난 16일과 이날에는 급락장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2거래일 연속 발동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대형주 거래대금 감소폭이 큰 모습이었다.
이달 일평균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은 33조9천580억원으로 전달(44조40억원) 대비 23% 줄었다. 이달 하루 평균 코스피 소형주 거래대금은 1조3천80억원으로 지난달(1조1천880억원) 대비 10%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약세장에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8조820억원으로 지난달 말(121조6천340억원) 대비 13조5천520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 수급 재편과 물량 소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기업이익 개선과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최근 한국 증시의 큰 폭 조정으로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도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이미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국시간 오는 23일 새벽 알파벳과 테슬라 등의 실적이 공개돼 주시해야 한다.
서상영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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