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즉각 발효"(종합)

입력 2026-07-20 21:50   수정 2026-07-21 11:01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즉각 발효"(종합)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즉각 발효"(종합)
"사우디의 항만 및 공항 봉쇄에 대한 대응"…구체적 방법은 언급 안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는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 및 공항 봉쇄와 지난주 사나 공항 타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봉쇄에는 봉쇄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모한 사우디 적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포괄적이고 단호한 확전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해상 봉쇄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수개월 동안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0여척을 공격한 바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의 통제에 있는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고 비난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내 공항을 공격하고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가운데, 후티 반군의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으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틀어막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인 얀부항에서 홍해를 거쳐 아라비아해로 나가는 바닷길도 막히게 된다.
사우디는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어려워지자 동서(East-West) 송유관을 이용해 원유를 얀부항으로 보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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