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31일 전일 파업…임금교섭 결렬(종합)

입력 2026-07-21 15:00   수정 2026-07-21 15:17

카카오뱅크 노조, 31일 전일 파업…임금교섭 결렬(종합)

카카오뱅크 노조, 31일 전일 파업…임금교섭 결렬(종합)
카카오뱅크 "서비스 안정 유지"…고객 불편 최소화 총력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페이는 협상 마무리 수순




(성남·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이도흔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 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을 벌인다.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임금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파업 종료 수순에 들어가 카카오 계열사별 노사 협상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승욱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 실내 입구에서 열린 피켓 시위에서 "카카오뱅크에 한해 오는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노사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의 추가 파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피켓 시위에는 카카오뱅크 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검은색 반팔 상의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 '우리의 성과 정당하게 분배하라', '경영 독식 중단하라', '회사는 독식 말고 상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쳤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전날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노위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전일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서 연차를 쓰는 방식으로 파업이 진행되는 만큼, 당일 카카오뱅크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켓 시위는 지난달 29일 조합원들이 연차나 오프를 사용해 업무에서 이탈한 '로그아웃 데이' 이후 카카오 노조측이 진행한 22일 만의 단체행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계열사별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 공동 단체행동에 참여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사측과 합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파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는 이날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노조도 지난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마쳤으며 오는 23일 오후 사측과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로그아웃 데이에 참여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035720]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사실상 쟁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카카오 본사 노조의 추가 파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 핵심 쟁점이 단순한 성과급 규모가 아니라 고용과 인사 제도의 안정성, 회사 실적과 연계된 성과 보상 체계라고 설명했다.
서 지회장은 "현재 노사간 교섭이 끊겨 오늘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번 주 안에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교섭 재개 여부와 회사 측 태도를 지켜본 뒤 다음 달 추가 단체행동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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