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떠난 레바논 남부 '시범구역'에 정부군 병력 배치

입력 2026-07-21 17:02  

이스라엘군 떠난 레바논 남부 '시범구역'에 정부군 병력 배치

이스라엘군 떠난 레바논 남부 '시범구역'에 정부군 병력 배치
美 중재로 체결된 기본협정 이행…헤즈볼라 반발에 성공 불투명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기본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떠난 레바논 남부 '시범 구역(pilot zones)'에 레바논 정부군 병력 배치가 시작됐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안보 당국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물러난 남부 나바티에 지역의 자우타르 알-가르비예 마을에 병력을 배치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범 구역 프로그램의 시작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이날 자국군 병력 철수와 레바논군 병력 배치가 이뤄진 데 대해선 즉각적인 추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범 구역' 프로그램은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대이스라엘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헤즈볼라의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던 이스라엘군이 시범 구역에서 병력을 물리면, 대신 레바논 정부군이 들어가 치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시범 구역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지난 수십년간 레바논 남부에 자리를 잡고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민을 위협해온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계산이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여기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강압에 일단 시범 구역에서 병력을 물린 이스라엘도 레바논 정부군을 신뢰하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자체가 순항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3월 2일 이란의 편에서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가했고, 남부에는 지상군 병력까지 투입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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