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북미무역협정 정면 위반…발효 시 모든 선택지 검토"
트럼프 "캐나다, 美 없이 생존 불가…50년 넘게 美에 가혹"

(뉴욕·워싱턴=연합뉴스) 김연숙 이유미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발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무역 협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새로운 무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캐나다·미·멕시코 무역협정(CUSMA)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향후 몇 주간 협상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저와 우리 팀은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의 CUSMA, 앞으로의 CUSMA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 "실제로 발효될 경우 모든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캐나다의 일부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새 관세는 와인과 하키채, 시멘트 등을 대상으로 30일 후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이번 관세가 캐나다 산불 사태에 따른 대응 조치냐'는 질문을 받고 "별개의 문제이다. 우리는 그 문제를 따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미국을 필요로 한다. 우리 없이 그들이 생존할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캐나다는 지난 50년 넘게 우리에게 매우, 매우 가혹(tough)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 유입으로 미 동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상황과 관련해 캐나다가 추가로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협한 바 있다.
전날 나온 새 관세 조치는 미국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차별적 대우에 따른 대응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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